LIFE

2022-03-31 13:53

우린 항상 어딘가에 쫓겨 사는 것은 아닌지...

최근들어 자신만의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사람을 만나면, 혹여 그 상대가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라 할지라도
나는 그 혹은 그녀에게 나의 시간을 떼어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롯이 나의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한 질문은 아직 모르겠다.
나의 것이기도 하지만 그 반은 남의 것이다.
남, 그래 나 자신 이외에는 모두 남이 맞다.
이론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말이다.

우리는 왜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까?
자신만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수분이 증발해 가는 스펀지와 같다고 생각한다.
수분이 증발해져 모두 날아간다면, 우리의 정신조차 지탱하지 못 할 것이다.

최근들어 번아웃 이라는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Burn Out. 말 그대로 모두 타버려 없어지는 것.
무엇이? 나의 정신이. 그들의 정신이. 정신은 곧 나 자신을 의미한다.
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또한 정신을 기르며 자라난다.
그 정신은 나의 정체성이 되고, 그 정체성이 무너지는 순간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현상에 맞닥뜨리게 된다.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은 이래서 중요하다.
그 혹은 그녀, 그들이 나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일지라도, 나보다 중요한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내가 없으면 그 혹은 그녀, 그렇게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도 없다.

"나"와 "남"을 잘 분리하자. 그것이 올바르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또한 분리 후에는 내가 누군지 기억하자.
나를 잃어버리지 않아야, 나에게 필요한 남과 그것들도 잃어버리지 않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