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2022-04-04 04:55

2022년도 1분기를 마치고서

들어가며

2022년은 나에게 뭔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1년 뒤면 30살로 들어갈 때이고, 커리어 적으로도 내가 이때까지 쌓아논 것을 바탕으로 나의 꿈이나 열정을 실현하는 쪽으로 조금 더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해야만 하는, 살아야만 하는 그런 삶은 이제 더 이상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주도적으로, 이때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나은 결정과 조금 더 능동적으로 나에게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지는 때가 아닌가 싶다.

Soft Release를 하다.

이것은 직장 이야기 인데, 맡고있는 업무에서 새 제품을 Soft Release했다.
사실 Soft Release는 내가 지어낸 말은 아니고, 직장 동료가 부르는 말이었는데 현 시점에서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는 축약된 단어인 것 같긴 하다.

팀 빌딩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작업을 하면서 많이 느꼈다.
제품 자체는 그리 어려운 제품이 아니었다. 먼저 선두를 달리는 기업들이 보여주는 것을 벤치마킹 할 수도 있었고, 레퍼런스가 없는 그런 레어한 제품이 아니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의견을 합치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개개인의 능력차도 있겠지만, 그것은 큰 어려움은 아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만드는 제품 자체가 부서별로 엄청난 능력을 요구하는 제품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하면 빠르게 좀 더 효율적으로 트러블 없이 원하는 모습을 구현해 내는가가 가장 큰 문제였다.
이 부분에서 서로가 의견을 좁히지 못했던 탓이 원래 3-4개월이면 충분히 만들 것을 거의 반년에 걸쳐서 만들게 된 원인이 아닌가 싶다.

이런 부분에서 서로가 고찰은 당연히 할 텐데 (아마도), 그것을 누구 하나 능동적으로 나서서 서로에게 으쌰으쌰하는 기운을 불어넣어 준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나도 나름의 그런 부분에 대한 일조는 하였지만 다른 부서에게 크게 와닿았던 것 같지는 않다.
누구의 잘못은 아닌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는 단지 서로의 생각이 너무나도 다르고 시점이 너무나도 다르다. 좋은 방향으로 다양성이 아닌, 서로가 의견이 합치 되지 않는 문제로 번졌다.

이것은 누구 하나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게다가 Project Manager를 하시는 역할을 가진 분이 없었다.
결국 지도자가 없는 축구팀 이었던 것 이다.

이래서 팀 빌딩이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 크게 깨달았다.
소수의 스타플레이어가 있어도, 팀으로 운영하는 게임에서는 서로의 몫을 다하지 못하면 결국 지게 되는 싸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팀빌딩이 잘 된 회사는 내가 보기엔 드물다. 단지 서로의 노력으로 메꾸어 나가는 것 아닌가 싶다.
규모가 크다고 팀 빌딩이 잘 되어있다고 이야기 할 순 없을 것 같다.
단지 경력직이 많고, 서로의 경험이 많으니 그것을 해결 해 나가는 방식이 조금 더 많을 뿐.

개인 1인 창작 단체를 만들다.

지금은 나 혼자라서, 개발 위주로 만들어 가고 있지만 앞으로 네트워킹이 된다면 조금 더 인원수를 늘려서 어떤 분야에서라도 여러 가지를 융합하여 창작 단체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나 자신에겐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고, 이때 까지 못 했던 밀려왔던 하고싶었던 작업들을 조금더 속도를 붙여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에 이번년도 들어서 가장 잘한 일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즐거운 창작을 했으면 좋겠다.

책을 많이 읽게 되다.

이제는 나도 조금 연륜이 생겨서 그런지, 외부적인 즐거움 보다는 내부적인 즐거움을 조금 더 추구하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 약속이 있어서 강남 부근에서 자리를 하고 약속을 가졌는데, 이제는 더이상 강남과같은 분위기의 삐까뻔쩍하고 사람이 바글바글한 그런 곳은 나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전혀 느끼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이제는 확 와닿는 것을 보니 나도 변하긴 한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게 되었다. 집중하면서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순간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다. 아직 책은 잘 모르지만 지금은 책을 알아가고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는 다기 보다는 새로운 취미를 하나 가진 것 같은 기분이다.

예전에는 시간이 남을때에 유튜브를 보거나 하는 등의 단순히 시간을 소비하면서 보냈다면 요즘은 조금 더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조금 더 나에게 맞는 네트워킹을 하게 되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결국 모이게 되는가 싶다.
아예 일면식도 없는 분들과 요즘 꽤나 흥미로운 자리를 같이 했다.
물론 연락은 내가 먼저 취하는 편이지만, 그 연락을 받은 분들도 나의 의견이나 나에 대해 꽤나 흥미로워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아직은 처음이지만 이런 네트워킹을 하다보면 조금 더 생산적이고 즐거운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건강을 생각 하게 되다.

살아오면서 많은 병치레를 한 것은 아니지만, 유독 나에게 취약한 부분들이 있다.
아니면 끊어야 할 건강적으로 안좋은 습관들이 있기도 했다.

이런것을 이제 조금씩 더 자각하고 나의 건강을 챙기게 되는 것 같다.
단순히 미래에 아픈것이 두려워서 그런다기 보다는, 이제는 건강이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건강해야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한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조금 더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나 싶다.

마치며

아직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아직 이번년도도 3분기나 남았으며, 1분기때에 벌려놓은 일들을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이 많다.
직장에 대한 고민, 취미에 대한 고민 등 앞으로의 시간은 그런 쪽에 조금 더 쏟을 계획이다.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만족스러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이 시간들을 즐기면서 생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