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is
#Pink Tour
#무신사 개러지
Korean
Written by Paul
February 27, 2026
얼마 전, 저는 https://www.highjinkx.com/boris 에서 열린 Boris 내한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공기가 선명하게 떠오를 만큼, 정말 마법 같은 밤이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무대 위를 보는 순간부터 압도당했습니다. 특히 기타리스트 와타의 뒤로 오렌지 앰프가 무려 6대나 쌓여 있는 장면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왜 그렇게 많은 앰프가 필요한지 단번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운드는 상상 이상으로 컸고, 느리고 무거웠습니다. 단순히 “시끄럽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몸 전체를 통과하는 진동에 가까웠습니다. 드론처럼 길게 이어지는 톤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데, 그 안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무겁지만, 동시에 아름다웠던 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거움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 느리고 묵직하게 밀어붙이는 헤비 리프
- 공간을 가득 채우는 두터운 사운드
- 그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맑고 아름다운 클린 톤
특히 클린 톤은 예상보다 훨씬 섬세했고, 소리를 ‘듣는다’기보다 ‘잠긴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였습니다. 무게감 속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결이 살아 있다는 점이 Boris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앙코르 – “Flood”라는 한 시간의 여정
앙코르 곡은 Flood였습니다.
Flood
Flood
- “Flood”는 일본 실험 록 밴드 Boris가 발표한 동명의 앨범 Flood에 수록된 곡이자, 사실상 앨범 전체를 구성하는 1시간 분량의 장편 트랙이다. 이 곡은 밴드의 초기 사운드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룬 작품으로, 드론, 앰비언트, 포스트록 요소를 결합한 대규모 사운드 실험으로 평가된다.
주요 정보
- 아티스트: Boris
- 앨범: Flood (2000)
- 발매일: 2000년 12월
- 장르: 드론, 포스트록, 실험 음악
- 길이: 약 70분
구성과 음악적 특징
“Flood”는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 하나의 긴 곡으로, 느린 전개와 반복되는 드론 리프, 점진적으로 격렬해지는 기타 사운드가 특징이다. 초기 미니멀리즘적 패턴에서 시작해, 서서히 층층이 쌓여가는 음향 구조가 청자를 몰입시키며, 감정적으로 거대한 파도 같은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 앨범은 밴드가 전통적인 스토너 메탈에서 벗어나, 사운드 예술적 접근을 시도한 첫 사례로 꼽힌다.
비평적 반응과 영향
출시 당시 일본 언더그라운드 신에서 실험적 사운드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Boris의 국제적 인지도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평단은 “Flood”를 밴드의 가장 사색적이고 구조적으로 정교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한다. 이후 Boris의 다양한 장르 실험—드론 메탈, 노이즈록, 사이키델릭 록 등—의 토대를 마련한 작품으로, 포스트메탈 및 앰비언트 신에도 영향을 미쳤다.
저는 이 곡을 이전까지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공연장에서 직접 경험하니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습니다. 한 곡의 러닝타임이 약 한 시간에 달하는데, 지루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서서히 쌓아 올리는 사운드의 층, 반복과 미세한 변화, 그리고 어느 순간 폭발하듯 몰아치는 구간들. 중간중간 빠른 리프도 등장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거대한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여정’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Pink 20주년, 그리고 최고의 순간
이번 공연은 Pink 20th Anniversary Tour의 일환이었습니다.
2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밴드의 에너지와 집중력도 유난히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찍은 영상 중 하나는 개인적으로 정말 잘 건진 컷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면 너머로도 그날의 공기와 진동이 어느 정도 전해질 만큼, 무대 위의 밀도는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날 공연은 단순히 “아주 시끄럽고 무거웠다”는 말로 정리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웠고, 느렸고, 거대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깊었습니다.
한동안은 그 사운드가 귀 안에서 계속 울릴 것 같습니다.
— written by GPT, seed provided by Pa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