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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bowie
Written by Paul
오늘 영화관에서 아주 오래전에 나온 영화인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보고왔다. 원제는 Merry Christmas, Mr. Lawrence 인데 사실상 원제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영화의 타이틀에는 훨씬 더 적합하다.
사실 David Bowie가 나오는 영화라서 관심이 가게 되어 극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시대 배경은 일본과 서방국이 전쟁을 했던 2차 세계대전 시기인것 같다. 일본군 장교와 부사관 그리고 Mr.Lawrence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David Bowie가 중간에 나오기는 하지만, 좀 특이한 조연 역할로 나온다.
Mr.Lawrence는 일본말을 할 줄 아는 영국군 포로로 나온다. 따라서, 일본군 장교와 부사관과 모두 대화를 하는 사이로 묘사된다. 영국군 포로를 다루는 자바섬에서 일어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과 사무라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극중 장면은 할복 장면이다. 사무라이 문화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은 없지만, 일본에서 사무라이 정신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극 중에서 대조되게 비추는 점은 영국군의 “카톨릭 문화”와 일본군의 “사무라이 문화”인데, 영국군의 시선에서는 일본인들을 이해하기 힘든 점으로 비추어지는 점 중 하나로 보였다.
중간중간 카톨릭 성가를 부르는 영국군들과 그들을 지배하는 사무라이식 일본군들의 문화적인 대조가 눈에 띄었다.
몽환적인 음악
David Bowie가 나오는 영화인만큼 꽤나 몽환적인 음악들이 많았다. 동서양을 잘 배합해놓은 그러한 사운드 트랙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 같았다.
해당 앨범을 감상삼아 한번 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물론 굉장히 예전 영화라서, 영화가 진행되는 도중 배우들의 사운드와 영화 배경음악 사운드가 꽤나 부조화스럽게 넘어갈 때도 있었는데 영화가 1983년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점도 아니다.
아마 Merry Christmas, Mr.Lawrence라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영화에서도 그 곡이 편곡되긴 했지만 그대로 쓰인 것 같다. 또한 사운드 트랙에 류이치 사카모토가 참여했다.
꽤나 귀에 익은 곡인데 이 곡이 이러한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는 영화를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마치며
살면서 이렇게 오래된 영화를 극장에서 본 적은 없는데, 꽤나 날것 그대로의 신선한 영화였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영화를 한편 본 기분이기도 했다. 기타노 다케시는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구나 라는 점도 다시 한번 느꼈다.